인물 스타 프로필

김희라 스님 배우 나이 프로필 근황 아내 김수연 부인

인물서기 2025. 4. 25. 14:29
반응형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화배우이자, 지금은 조용한 수행자의 길을 걷고 있는 한 남자. 바로 김희라 스님 이야기입니다.

그가 최근 MBN ‘특종세상’에 출연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는데요. 스크린 속 거친 사내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깊고 조용한 모습으로 등장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1970년대를 대표하는 마초 캐릭터의 아이콘이었던 김희라 님. 그는 수십 편의 영화에서 강인하고 단단한 인물을 연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고, 그 시절 그의 이름은 그 자체로 브랜드였죠. 하지만 지금의 그는 세속의 화려함을 내려놓고, 수행자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올해로 77세, 김희라 배우의 나이와 출생 배경

1947년 5월 13일생인 김희라 님은 올해로 77세입니다.
 

본명은 김영목이며, 서울 출생입니다. 학창 시절은 중동중학교와 중동고등학교를 거쳐 동국대학교 농림대학에 입학했지만, 중퇴하고 연기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죠.


그의 연기 인생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아버지로부터 이어진 피와 뿌리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했습니다.

연예인 집안의 뿌리, 아버지 김승호

김희라 배우의 아버지는 우리가 영화 교과서에서 자주 마주하게 되는 전설적인 배우 김승호 님입니다. 1960년대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였던 그는 영화 제작까지 손댔지만 안타깝게도 사업 실패로 큰 빚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빚을 고스란히 떠안은 김희라는 생활고에 시달리며 한동안 배우 제안을 거절하다, 어느 날 밥 한 끼를 계기로 연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 밥을 사준 사람이 바로 임권택 감독이었다는 건 지금도 영화계에 회자되는 이야기죠.

스크린에서 ‘장비’로 불리던 사나이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대중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배역은 단연 의 ‘장비’였습니다. 거칠고 직선적인 성격, 우직한 외모, 삼국지 속 장비 캐릭터와 너무도 닮아 별명처럼 불리며 광고 모델로도 활동했습니다. 그 시절 그는 전국민적 스타였고,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을 이끌어냈죠.

영광과 추락, 그 후의 고통

화려한 전성기를 지나, 김희라 배우에게도 인생의 그늘이 드리워졌습니다. 사업에 손을 댄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죠. 부동산, 약 장사, 외식업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결국 가세는 급격히 기울게 됩니다.


그 무렵에는 뇌경색으로 쓰러지며 방송에서 휠체어를 타고 나올 만큼 건강도 무너졌습니다. 가족도 곁에 없었고, 잠시 여관방에서 홀로 생활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게 바로 노숙이었다”고 할 정도로 참담한 상황이었습니다.

김희라의 아내, 김수연 부인과의 러브스토리

김희라 님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데에는 한 사람의 존재가 컸습니다.

바로 배우 김수연 님입니다. 두 사람은 영화 촬영 현장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고, 결혼까지 이어졌지만 그 과정은 평탄치 않았습니다. 김희라에게는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있었고, 김수연은 이 사실을 알고도 그 아이를 친자식처럼 키우기로 결심합니다. 단순한 부부 이상의 믿음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13년의 별거, 그리고 감동의 재회

하지만 이들 부부에게도 위기는 있었습니다. 김희라 님의 외도로 인해 두 사람은 무려 13년을 따로 살아야 했죠. 김수연 님은 미국에서 자녀를 키우며 홀로 가정을 지켰고,
 


김희라는 한국에서 삶을 이어갔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정이 무너지는 듯했습니다. 그 와중에 김희라가 뇌경색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김수연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귀국해 남편 곁을 지켰습니다. 두 사람의 재회는 많은 이들에게 눈물을 안겨주었죠.

출가와 법기 스님의 길

2025년 3월, 김희라는 스님으로 출가했습니다. 그의 법명은 ‘법기(法氣)’이며, 사단법인 일붕정법보존위원회 위원장 유지안 스님을 은사로 모시고 불가에 귀의했습니다. 그가 걸어온 삶은 파란만장했지만, 그 끝에는 조용한 수행자의 길을 선택함으로써 또 다른 ‘인생 2막’을 열게 되었죠.

가족 이야기와 세 아이

김희라에게는 총 세 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큰아들 김선주, 그리고 배우자 김수연 님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아들 금성(본명 김기주)과 딸 김채주입니다. 둘째 금성은 가수로 데뷔한 뒤 배우로 전향했으며, 1대 김승호, 2대 김희라에 이어 3대째 연예인의 길을 걷고 있는 집안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영화 같은 집안입니다.

정치 도전, 그리고 낙선의 아픔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김희라는 자민련의 공천을 받아 서울 광진구 을 선거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습니다. 당시 새정치국민회의의 추미애 후보에게 밀려 4위를 기록했는데, 예명 사용이 불가한 상황에서 본명을 김희라로 개명하고 출마한 독특한 사례였습니다.

영화 ‘시’로 다시 만난 배우 김희라

뇌경색 이후에도 연기를 완전히 놓지 않았던 그는, 2010년 영화 <시>에 출연해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재조명을 받았습니다. 연기의 깊이는 더해졌고, 그의


존재감은 여전히 빛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드라마와 영화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해왔죠. 특히 <사생결단>에서는 한층 늙고 달라진 모습으로 복귀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MBN ‘특종세상’ 속 리마인드 웨딩

최근 방송된 MBN의 ‘특종세상’에서는 김희라, 김수연 부부가 결혼 43주년을 맞아 리마인드 웨딩을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과거의 아픔과 상처를 넘어서 다시 서로를 마주 보며 약속을 나누는 장면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김수연 님은 “다시 시작해도 이 사람과 함께하겠다”고 말했고, 김희라는 눈물로 화답했습니다.

김희라 스님의 오늘

이제 김희라 스님은 화려했던 연예계 시절을 뒤로하고, 조용한 삶 속에서 사람들과 자신을 돌아보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텅 빈 수행 공간 안에서 그는 많은 걸 비워냈고, 이제는 채움보다 ‘비움’의 미학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그런 그를 보며 많은 이들이 진정한 인생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죠.
 


김희라라는 이름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배우의 이미지로 남아있지만, 오늘의 그는 스님 법기로서 또 다른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삶의 굴곡을 오롯이 겪어낸 뒤, 그는 비로소 자신만의 평화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화려함보다 진정성을, 박수보다 침묵 속 평화를 택한 김희라 스님의 지금. 그가 보여주는 삶의 깊이는, 우리에게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 묻고 있는 듯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