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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스타 프로필

건진법사 천공스승 전성배 프로필 체포 구속

by 인물서기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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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세상의 뒤편에서 조용히 자신의 세계를 만들고, 또 누군가는 그 세계를 현실로 끌어내려 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킵니다. 바로 ‘건진법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전성배 씨가 그런 인물 중 하나입니다.

단순한 종교 지도자로 소개되기엔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들이 따라붙고, 그렇다고 정치 브로커라 단정짓기도 어려운 그의 행적은,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의문과 경계심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습니다.

전성배, 그는 누구인가 – 일광조계종과의 관계

1960년생으로 알려진 전성배 씨는 일광조계종이라는 독립 종단의 창립자이자 사실상의 실권자입니다. 일반적인 불교 종단과는 전혀 다른 노선을 걷는 이 종단은, 무속적 색채가 강하게 배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종교와 무속의 경계를 넘나드는 형태로 운영되며, 특히 충북 충주시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그는, 종단 내에서는 ‘건진법사’라는 호칭으로 불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단순히 종교인이라 여기기 쉬우나, 실제로는 정치,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깊숙이 관여한 흔적이 적지 않습니다. 일광조계종이 개최한 각종 행사에는 정치권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고, 불교 의례라 보기엔 다소 이질적인 무속적 행위도 병행되었습니다.

천공과의 관계, 사제는 아니지만 유사한 궤도

건진법사와 함께 자주 거론되는 이름 중 하나가 바로 천공입니다. 두 사람은 직접적인 제자·스승 관계로 확인된 바는 없지만, 활동 영역이나 철학적 궤적에서 상당히 유사한 점을 공유합니다.

 

특히 정치권과의 미묘한 연결고리, 그리고 ‘보이지 않는 영향력’이라는 키워드는 양측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됩니다. 천공이 대선 국면에서 비선 실세라는 의혹에 휘말렸던 것처럼, 전성배 역시 대선 이후 각종 정치적 개입설에 휘말렸습니다. 두 인물 모두 종단이나 조직 밖의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단순 종교인을 넘어선 존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윤석열·김건희 부부와의 관계는?

이 부분이 아마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대목일 텐데요. 전성배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의 친분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어떤 직책도 맡은 바 없지만, 대선 캠프 인근에서 ‘조언자’ 혹은 ‘후견인’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죠. 심지어 충주에서 열린 무속 행사의 등불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이름이 적혀 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이들 간의 관계에 대한 의혹은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특히 김 여사가 운영하던 문화재단과 일광조계종 행사 간의 금전 흐름 또한 도마에 올랐습니다.

범죄 이력, 단순한 종교인이 아니었다

전성배 씨의 이름은 종교적 행사나 철학적 담론보다도, 법정에서 더 자주 언급되었습니다. 과거 토지 사기 사건으로 수억원대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으며, 이후에도 근로기준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꾸준히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2024년 서울남부지검에 의해 체포된 사건은 ‘영천시장 공천 청탁’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금품 수수 의혹과 함께 당시 정치권과 연결된 인물들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사건은 급물살을 탔습니다. 이 가운데 은퇴한 축구선수 이천수 씨의 등장도 세간의 주목을 받았죠. 그가 실명으로 증언한 내용들은, 전성배가 단순한 조연이 아니었음을 암시합니다.

잔혹한 의식, 살아있는 소의 가죽을 벗겼다?

2018년 충주에서 열린 수륙대재는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행사였습니다. 해당 행사에서는 살아 있는 소의 가죽을 벗기는 장면이 포착되었고, 다수의 돼지 사체도 제물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불교와 무속이 결합된 형태라지만, 동물 학대 논란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 장면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고, 당시 건진법사가 총연출자로서 이 의식을 주도했다는 점은 그를 둘러싼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당시 행사에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이름이 등장한 것도 또 다른 이슈였습니다.

통일교와의 연결고리, 고문료 수수와 1시간 독대 의혹

JTBC 보도에 따르면, 전성배는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수차례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도비’ 명목으로 현금이 전달되었고, 실제로는 자문이나 조언을 한 적도 없다는 진술이 이어졌습니다. 이 모든 상황이, 단순한 후원인지 혹은 뇌물성 청탁인지에 대한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전성배와 통일교 인사 간의 ‘1시간 독대’가 있었다는 증언은 이 사건을 단순한 종교 네트워크가 아닌, 정치적 커넥션으로 이어지게 만든 단서입니다. 이런 일련의 증언과 증거들은, 건진법사를 단순한 무속 지도자로 보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수사의 향방은? 그리고 남겨진 질문들

현재 검찰은 건진법사 전성배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수사의 초점은 명확합니다. 그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금품을 주고받았는가? 만남의 중개자로서 실제로 대통령과 종교 세력을 연결했는가?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금전적 이득을 취했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드러나겠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한 무속인의 개인적 일탈이라 보기에는 너무나 큰 파장을 남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건진법사 전성배를 둘러싼 사건은 단지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치와 종교, 그리고 돈이 얽혀 있는 이 복잡한 구조 속에서, 우리는 다시금 묻게 됩니다. 과연 우리는 어떤 사회를 만들고 있는가?

보이지 않는 손이 국가 운영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이번 사건은 단순한 뉴스 헤드라인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주목해야 할 경고일지도 모릅니다. 권력 앞에서 종교가, 돈 앞에서 신념이, 과연 얼마나 단단히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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