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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스타 프로필

안유성 셰프 식당 명장 사당귀 나주 곰탕

by 인물서기 2025.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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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성 셰프 식당 명장 사당귀 나주 곰탕

 

요리를 넘어 문화와 철학을 담아내는 사람, 바로 안유성 셰프입니다. 그를 단순히 일식 셰프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있고, 깊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가 걸어온 길, 운영 중인 식당들, 방송 속 활약상까지 하나하나 풀어보며, 그가 왜 ‘대한민국 대표 명장’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는지 자연스럽게 느껴보실 수 있을 거예요.

안유성 셰프의 프로필과 요리 인생의 시작

광주에서 1972년 2월 10일에 태어난 안유성 셰프는 2025년 기준 만 53세입니다. 겉으로는 강렬한 인상을 풍기지만, 그의 요리 세계와 삶의 철학은 섬세하고 따뜻합니다. 남부대학교 호텔조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순천대학교에서 조리과학으로 석사와 박사를 모두 마치며 학문적인 기반을 탄탄하게 다졌습니다.

그의 요리 인생은 18세에 시작됩니다. 1990년, 서울 강남 관세청 사거리에 위치했던 ‘다도일식’에 입사하며 본격적인 실전 요리의 세계에 뛰어들었습니다. 어머니가 운영하던 곰탕집을 두고 일식을 택한 이유는 매우 전략적이었습니다.

 

당시 호남 지역에 일식당이 드물었기 때문인데요. 그는 서울 압구정동의 ‘유끼’로 자리를 옮겨 신라호텔 출신 김영주 셰프를 스승으로 모시며 일식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광주에 뿌리 내린 이유, 그리고 ‘가매일식’

서울에서의 유혹을 뒤로한 채, 2002년 광주 농성동의 한 골목에 ‘가매일식’을 연 안유성 셰프는 당시만 해도 무모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서울에서 익힌 고급 일식을 지역 식재료와 접목시켜 ‘남도 초밥’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습니다. 회 한 점에도 호남의 향이 배어 있고, 밑반찬 하나에도 깊은 정성이 묻어납니다.

이후 20년 동안 가매는 광주의 맛집을 넘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게 되었고, 대통령 4명(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윤석열)은 물론 유재석, 허영만, 최민식, 케니 지 등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다녀가며 ‘맛의 성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이 되기까지

그는 단순히 요리를 잘하는 셰프를 넘어, 조리과학 연구와 특허 출원 등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물김치 식초, 짱뚱어 양념, 한국 다시마 식초 등 독창적인 재료 조합으로 박사 학위를 받을 정도로 학문적 깊이도 뛰어납니다. 이 과정은 요리를 과학과 미학으로 끌어올린 여정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연구 성과와 지역 식재료에 대한 열정은 WACS 국제요리대회 심사위원 위촉, 그리고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이라는 영예로운 칭호로 이어졌습니다.

방송 속 안유성, 흑백요리사에서 보여준 진짜 실력

많은 이들이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그를 만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는 심사위원으로 섭외된 줄 알았지만, “호남 셰프가 없다”는 말에 직접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방송에서 그는 화려한 스타일로도 주목받았습니다. 스톤아일랜드 팬츠, 조던1 디올 운동화, 크롬하츠 안경까지. 하지만 진짜 주목할 점은 그가 선보인 냉이 족발찜, 남도식 생선 요리 등 독창적인 레시피였죠. 그의 손놀림 하나에 시청자들도, 다른 셰프들도 숨을 멈췄습니다.

비록 불리한 룰 때문에 중도 탈락하게 되었지만, 팀 내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명장의 품격’을 증명했습니다. 탈락 후 인터뷰에서 보였던 차분하고 성숙한 태도는 그가 얼마나 깊은 사람인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참치 166kg 해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025년 5월,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새로운 보스로 출연한 안유성 셰프는 1천만 원이 넘는 166kg 대형 생참치를 손질하는 장면으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거대한 참치를 직접 톱으로 해체하며 보여준 기술력은 “이건 명장이니까 가능한 일”이라는 감탄을 자아냈죠.

그의 진지한 모습에 진행자인 전현무가 “이름을 아예 안명장으로 바꾸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는데요. 이 장면은 예능에서 보기 힘든 ‘진짜 실력자’의 모습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요리사의 옷을 입은 따뜻한 마음

2024년 말 제주항공 활주로 이탈 사고 이후, 안유성 셰프는 묵묵히 김밥 200인분을 만들어 무안공항으로 보냈습니다. 그중 희생자 중에는 함께 방송했던 PD도 있었다고 하니, 마음이 더욱 무거웠겠죠. 이어 새해가 밝은 2025년 1월 1일에는 전복죽 1000인분, 1월 5일에는 나주곰탕 500인분 등 남도의 따뜻한 음식을 현장에 전달하며 큰 감동을 전했습니다.

그는 ‘진짜 고객을 위해 꾸미는 것도 중요하다’며 늘 자신을 가꿉니다. 외모뿐 아니라 내면, 음식, 태도까지도 고객을 위한 배려이자 존중의 표현이라는 그의 철학이 담긴 말입니다.

그가 운영하는 식당들, 어디서든 느낄 수 있는 ‘안유성다움’

  1. 가매일식 – 광주 농성동에 위치한 일식 전문점으로, 일식 초밥과 남도식 재료가 결합된 ‘남도 초밥’이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고급스러운 오마카세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회를 즐길 수 있는 곳이죠.
  2. 광주옥1947 – 전통 평양냉면 전문점으로, 슴슴하면서도 깊은 육수 맛이 일품입니다. 만두, 어복쟁반 등 북한 음식도 즐길 수 있으며, 공간 자체도 고풍스러워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을 줍니다.
  3. 장수나주곰탕 – 어머니의 손맛을 잇는 곰탕집으로, 뚝배기에 담긴 국물 한 그릇에 담긴 정성과 전통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4. 장수회관 – 고품질의 한돈 생갈비와 삼겹살을 맛볼 수 있는 고깃집으로, 가족 외식이나 회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안유성 셰프의 철학, 그리고 앞으로의 발걸음

그는 단순히 요리를 잘하는 것을 넘어서, 요리를 통해 사람을 위로하고, 지역을 살리고, 문화를 지켜내는 사람입니다. 한 마리 고양이 '미우'를 입양해 가족으로 맞이한 이야기에서도, 유년 시절 어머니와 함께했던 장터의 기억에서도, 모두 ‘사람을 중심에 두는 요리사’ 안유성을 볼 수 있습니다.

 

그가 추구하는 요리는 단순한 맛의 조합이 아니라, 기억과 문화와 사랑이 담긴 시간이죠. 앞으로 어떤 요리와 어떤 이야기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안유성 셰프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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