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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스타 프로필

설난영 프로필 나이 학력 고향 관상 여사 김혜경

by 인물서기 2025.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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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치사 속 인물들을 보다 보면, 때때로 조용한 목소리 속에 더 묵직한 울림을 남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분, 설난영 여사는 그런 사람입니다.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어머니라는 역할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삶의 궤적을 노동현장에서부터 그려온 인물이죠. 그녀의 프로필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결을 따라 한 발 한 발 풀어보겠습니다.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난 시인 같은 여성

설난영 여사는 1953년 11월 24일,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습니다. 현재 나이로는 만 71세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고운 감성과 사회에 대한 관심을 동시에 품고 있었던 그녀는,

순천여자고등학교를 거쳐 성심여자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높지 않았던 시대였기에, 학문에 대한 그녀의 열정이 남달랐음을 알 수 있죠. 키는 162cm, 단아하고 균형 잡힌 이미지로 주변의 인상도 온화하게 만든다는 말이 많습니다.

문학소녀가 노동운동 최전선에 서기까지

대학 시절, 시를 쓰고 책을 탐독하던 문학 소녀는 졸업 후 구로공단의

세진전자에 입사하면서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그곳은 여성노동자들의 눈물과 분노가 뒤섞인 현장이었고, 그녀는 그 안에서 노조위원장이 되었습니다.

무려 1,500여 명에 달하는 여성 근로자들의 권리를 대변하며,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죠. 남성 중심의 산업 구조 속에서 여성 노동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건 그야말로 이단이었지만, 그녀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후 금속노조 남서울지부 여성부장을 지내며 "누구도 말하지 않던 자리에서, 여성이 말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부드러운 성향이라고 표현하지만, 실제 행동은 강단 있는 실천가 그 자체였습니다. 당시 노동운동의 풍경 속에서 설난영이라는 이름은 곧 '여성의 힘' 그 자체였고, 많은 후배 여성들에게 용기를 주는 상징이었습니다.

결혼도 투쟁의 연장선, 김문수와의 만남

설난영 여사의 남편은 21대 대선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입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그저 연애로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당시 김문수는 한일도루코의 노조위원장, 설난영은 세진전자의 위원장이었죠. 말 그대로 "현장 동지"였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경이 사랑으로 이어졌습니다. 1981년 9월, 두 사람은 봉천중앙교회에서 간소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주례도 없었고, 웨딩드레스도 없었지만, 그 결혼은 누구보다 굳건한 신념의 결합이었습니다.

 

결혼 후에도 설 여사는 남편과 함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길을 걸어왔고, 가정은 곧 또 하나의 투쟁 공간이자 안식처였습니다. 한때 수배 중이던 김문수를 숨겨주며 함께 살아가는 선택을 한 그녀는, 형식이 아니라 진심과 의지를 믿는 인물입니다.

정치적 발언, 그리고 김혜경과의 화해의 장면

2025년 대선이 다가오며, 설난영 여사는 공식 석상에 자주 등장했습니다. 그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장면 중 하나는, 특정 지역 간담회에서의 발언입니다. "저는 법카로 밥을 사먹지 않습니다"라는 말은, 공공자금 사용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드러낸 표현이었죠. 하지만 이 발언이 김혜경 여사를 겨냥한 것처럼 보이면서 정치권의 긴장감은 한층 고조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 5월 12일, 조계종 중앙신도회 70주년 기념식에서는 김혜경 여사와 함께 자리해 덕담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쇼가 아니라,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여성이 사회적 갈등을 넘어 품격 있는 화합의 메시지를 보여준 장면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종교, 삶의 중심이 된 믿음

설난영 여사는 개신교 신자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신앙 안에서 자라난 그녀는, 삶의 굴곡과 험난한 노동현장에서도 신념과 용기를 잃지 않았습니다. 남편 김문수와 함께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지탱해주며 살아온 시간이 길죠. 흥미로운 점은 그녀의 부모님은 천주교 묘지에 안장되어 있어, 가족 내에서는 종교적 다양성 또한 존재합니다.

지금은 어디에? 설난영의 조용한 발걸음

현재 설난영 여사는 공식적인 정치활동보다는 남편 김문수 전 후보를 조용히 내조하며,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자신의 소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규모 유세보다는 소통과 진심이 담긴 만남에 집중하고 있으며, ‘영부인의 역할은 권력이 아닌 돌봄과 이해’라는 생각을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서울 봉천동의 아파트 한 채, 그리고 적당한 수준의 예금만이 자신들의 전 재산이라며, 그간의 삶을 소박함으로 설명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 겉보기의 소박함 속에 담긴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죠. 그녀가 말하는 삶의 기준은, 겉모습보다 얼마나 성실히 살아왔는가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설난영이라는 이름이 던지는 의미

‘관상’이나 ‘사주’처럼 외형에 대한 관심이 많은 시대지만, 설난영 여사는 외형보다 내면의 단단함으로 기억되는 사람입니다. 그녀의 이름이 가진 무게는 단지 '정치인의 아내'라는 타이틀에 있지 않습니다. 노동 현장에서, 부부의 연대 안에서, 그리고 사회와의 긴장 속에서 진짜로 자기 목소리를 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김혜경 여사와의 갈등 이후 보여준 화합의 자세, 현실과 철학이 균형을 이룬 발언과 삶의 태도는 앞으로 영부인이라는 자리가 어떤 의미를 가져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정치가 감정의 싸움이 아닌, 품격과 방향성의 싸움이라는 걸 보여주는 사람. 설난영이라는 이름은 바로 그런 상징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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