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은경 배우 우뢰매 프로필 나이 결혼 식당
80년대 중후반, 어린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던 영화 한 편이 있었죠. 바로 ‘우뢰매’입니다. 그 시리즈의 당당한 주인공 중 한 명이자,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향수를 안겨주는 '데일리' 역의 배우, 천은경 씨를 기억하시나요?
어느새 세월이 흐르고, 최근 MBN 프로그램 ‘특종세상’을 통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 많은 이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는데요. 오늘은 배우 천은경 씨의 인생 이야기부터 최근 운영 중인 식당, 그리고 귀여운 반려 새 ‘참이’까지 아주 길고 자세히 풀어보려 합니다.
천은경, 그녀는 누구인가요?
천은경 씨는 1966년 11월 19일생으로, 올해 58세가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눈에 띄는 외모와 재능으로 다양한 CF와 영화에 출연했고, 1982년 영화 ‘소림사 물장수’를 통해 정식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0시의 호텔’, ‘공포의 축제’, ‘꽃지’, ‘당신은 안개꽃’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특히 ‘우뢰매’ 시리즈에서는 어린이들의 히어로로 자리 잡았죠.
특히 '우뢰매'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CG와 애니메이션 실사 결합 형식이었기 때문에, 천은경 씨가 맡은 ‘데일리’ 역은 더더욱 특별한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지금의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고, 전국 어린이 팬들의 편지와 전화가 쏟아졌던 그 시절이 있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배우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사실 천은경 씨는 배우로서 엄청난 주목을 받았음에도, 정작 본인은 그 시절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고 해요. 지금처럼 인터넷이나 SNS가 없던 시절이라 자신이 얼마나 유명한지도 잘 몰랐고, 배우라는 직업에 특별한 애착을 느끼지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부모님이 수입을 모두 관리했고, 현장에서의 피로감과 정신적인 압박으로 인해 배우로서의 삶에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아버지의 권유로 2년만 더 활동해보자며 잡았지만 결국 연예계를 떠났습니다. 참 놀라운 결정이죠.
영화계에서 자취를 감춘 후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요?
은퇴 이후 천은경 씨는 식당 운영이라는 전혀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처음에는 네일샵을 운영하기도 했고, 파스타 전문점, 연포탕 식당 등을 열기도 했지만, 지금은 한남동에서 삼계탕 전문점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요. 연예계의 화려함과는 다른 삶이지만, 소박한 삶 속에서 더욱 깊은 행복을 찾고 있는 듯 보입니다.
방송을 통해 보여준 식당 풍경은 정겹고 따뜻했습니다. 직접 손님을 맞고, 음식을 만들고, 한 사람 한 사람과 정성껏 마주하는 모습에서 그녀의 성실함과 진심이 묻어났죠. 고객 한 명, 한 명을 기억하는 마음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특종세상'에 비친 그리움의 그림자
천은경 씨의 이번 방송 출연이 단순한 근황 공개로만 끝난 건 아니었습니다. 방송에서는 그녀가 어린 시절과 연예계 활동 시절을 함께했던 아버지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표현하는 장면도 나왔는데요. 지금은 연락조차 닿지 않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아버지와의 관계는 복잡하고 아픈 부분이었지만, 여전히 마음 속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소중한 가족이라는 점에서 더 깊은 울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방송을 보며 저도 괜스레 울컥했네요.
천은경이 사랑하는 또 다른 가족, ‘천재 참새 참이’
이번 방송에서 또 하나 큰 화제를 모은 건 바로 그녀의 반려 참새, 이름도 귀여운 ‘참이’입니다. 무려 네 마리의 새들과 함께 살고 있는 그녀는, 특히 참이를 막내처럼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데요. 공놀이도 같이 하고, 노래도 함께 부르는 장면은 정말 귀여웠습니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듯한 천은경 씨의 삶이 참으로 평화로워 보였어요.
우뢰매의 데일리로 살았던 기억
천은경 씨가 출연했던 ‘우뢰매’ 시리즈는 총 9부작 중 그녀는 1탄과 2탄, 그리고 4편에 출연했습니다. 당시 데일리 캐릭터는 하얀 가발, 헤드밴드, 레깅스를 입고 등장했는데, 그 의상은 에어로빅복 샵 ‘짚시’에서 직접 맞췄다고 해요.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그 독특한 의상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죠.
우뢰매의 조종석 장면은 여의도공원에 전시된 B-29 비행기 내부에서 촬영했다고 하는데, 그 공간이 너무 좁고 불편해서 밤새 촬영을 하며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특수효과가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이라, 실제로 피아노줄에 매달려 아파트 15층 높이까지 끌어올려지는 장면에서는 너무 무서워서 울기도 했다고 해요.
하지만 그녀는 배우로서의 자리를 떠났습니다
천은경 씨는 소금장수 영화로 대종상 신인상을 받을 정도로 연기력도 인정받았지만, 어린이 영화에 계속 출연하면 배우 이미지가 삼류가 될 수 있다는 말에 고민이 깊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영화계와 연을 끊게 되었고, 이후 대중 앞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은경 씨를 그리워하는 팬들은 여전히 많았고, 2020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하며 다시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심형래 씨와의 33년 만의 재회는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소환하는 감동의 순간이었죠.
이제 천은경 씨는 배우가 아닌 자영업자로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눈빛 속에는 여전히 데일리의 맑고 단단한 에너지가 느껴졌어요. 자신의 인생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누군가의 기억 속 따뜻한 추억이 되어준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일까요?
배우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내려놓았지만, 삶의 주인공으로 여전히 빛나는 천은경 씨. 그녀의 앞날에 따뜻한 햇살이 함께하길, 그리고 지금의 식당도 번창하고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