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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얼 3주기 이얼 배우 사망 별세

인물서기 2025. 5. 2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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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26일, 배우 이얼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3년이 지났습니다.


시간은 흘렀지만, 그의 이름을 꺼낼 때마다 마음 한켠이 뻐근해지는 건 왜일까요. 오늘은 그를 조용히, 그러나 깊이 있게 기억하려 합니다.

늘 스포트라이트보다는 무게감 있는 연기로, 짧은 장면에서도 인상을 남기던 진짜 연기자, 이얼이라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소리 없이 묵묵히, 진짜 연기를 남긴 배우

화려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던 사람이었죠. 이얼 배우는 언제나 드라마 속 한 장면을 채워내는 ‘단단한 존재’였습니다. 주연이 아니어도, 주목받지 않아도 그는 늘 진심을 다해 역할에 몰입했고, 그런 진심이 고스란히 화면 너머로 전해졌습니다.
 


이얼은 2022년 5월 26일, 식도암 투병 끝에 58세의 나이로 조용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지막까지도 연기를 향한 그의 마음은 변함없었고, 2021년 방송된 tvN 드라마 <보이스4>가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습니다. 동료 배우 송승헌 씨는 당시 짧은 한마디로 그를 기억했습니다.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길.” 그 말 한 줄에 이얼의 존재가 얼마나 따뜻하고 깊었는지 느껴졌죠.

작지만 단단한 시작 – 연극 무대에서부터

배우 이얼은 1983년, 연극 무대를 통해 연기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를 드라마에서 먼저 기억하지만, 사실 그의 뿌리는 무대 위에 있었습니다. 그가 지닌 연기의 밀도, 감정선의 디테일은 오랜 무대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죠.
 


스크린에는 1992년 영화 <짧은 여행의 끝>을 통해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해온 그는, 단역 하나도 허투루 연기하지 않았습니다. 극 중 중심은 아니었지만, 늘 중심을 만들어내는 힘이 있었던 사람입니다.

<스토브리그> – 단 몇 장면으로도 진심이 보였던 순간

2019년,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그를 대중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킨 작품입니다. 만년 꼴찌 야구팀 드림즈의 감독, 윤성복 역.

그가 맡은 역할은 그리 큰 비중은 아니었지만, 그 안에서 보여준 연기력은 ‘짧지만 강렬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어떤 인물의 삶이 느껴졌고, 스포츠라는 세계를 이해한 사람의 무게가 그의 눈빛과 말투에서 배어 나왔습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 공포와 슬픔이 교차하는 존재감

또 하나의 대표작, 2020년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 작품에서 그는 고문영(서예지 분)의 아버지, 고대환 역으로 등장했는데요.

이 역할은 단순한 악역이 아니었습니다. 복잡한 감정이 얽혀 있는 인물로서, 절제된 감정 표현이 필수적이었고, 이얼은 그 어려운 균형을 기막히게 해냈습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그의 연기에 경외감을 느꼈고, 그 존재 자체가 드라마의 공기를 바꿔 놓는다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그의 자리를 기억하는 사람들

이얼이라는 이름은 지금도 각종 드라마 게시판이나 팬 커뮤니티에서 조용히 회자됩니다. “그때 그 장면의 그 배우, 이얼이었구나.”라고 되짚는 분들이 많죠. 그만큼 그의 연기는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떠난 지 3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만큼, 그가 남긴 장면들은 여전히 선명합니다. 소속사였던 스타잇엔터테인먼트는 그를 기리는 글에서 “그가 남긴 시간과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밝혔고, 함께했던 동료들 역시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얼을 떠올릴 때면 묘한 숙연함과 애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얼의 삶과 남긴 흔적들

* 본명: 이응덕 * 출생: 1964년 4월 5일, 서울특별시 * 사망: 2022년 5월 26일, 서울의료원 * 학력: 경원전문대학 산업디자인학 전공 * 가족: 배우자와 두 딸 (장녀, 차녀 이금주) * 신체: 175cm * 데뷔: 1983년 (연극) / 1992년 (영화 <짧은 여행의 끝>) *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얼은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드라마와 장면 속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며 있었습니다. 그는 대사를 외치는 대신, 눈빛으로 마음을 전했고, 장면의 주인공이 되기보다, 주인공을 빛내주는 숨은 별 같은 존재였습니다.
 


지금도 그의 이름을 들으면 한 장면이 떠오르고, 한 감정이 떠오릅니다. 그런 배우는 흔치 않습니다. 별이 된 지 3년이 되었지만, 그가 남긴 연기의 진심은 여전히 살아 있고, 앞으로도 오래도록 회자될 것입니다.

하늘 위 무대에서는 아프지 않고, 자유롭게 연기를 이어가고 계시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배우 이얼, 우리는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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