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프로필 나이 남편 둘째 딸 집 은퇴 근황
조용한 미소 속에 단단한 신념을 품은 이가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세계 무대가 떠오르는 선수, 바로 박인비 선수인데요. 오늘은 그녀의 골프 인생뿐 아니라 가족, 일상, 육아, 은퇴에 관한 이야기까지 아주 길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박인비, 그 시작과 빛나는 커리어
1988년 7월 12일, 경기도 성남에서 태어난 박인비는 골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입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중학교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난 선택이 인생을 바꿨죠. 이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Bishop Gorman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도시의 대학교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며 학사 학위를 받았고, 귀국 후에는 광운대학교에서 생활체육을, 숙명여대에서는 국제홍보 석사를 이수하는 등 학문에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2006년 LPGA에 입성한 박인비는 이후 LPGA 메이저 7승 포함 20승 이상을 거두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 그리고 금메달까지 모두 수집한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로 불립니다. LPGA 명예의 전당에도 입회하였고, 무려 106주간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던 ‘전설의 이름’이기도 하죠.
‘충신’ 남편 남기협과의 특별한 인연
박인비의 남편은 남기협 씨로, 원래는 그녀의 스윙코치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2011년부터 함께하며 코치로 시작해 연인으로 발전했고, 2014년 10월 13일에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KPGA 프로 출신인 남기협 씨는 자신의 골프 인생을 내려놓고 오롯이 박인비의 곁에서 스윙을 분석하고 멘탈을 다독이며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 잡았습니다.
심지어 대형 메이저 대회에서는 캐디백을 직접 메고 동행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실제로 박인비가 직접 캐디백 무게를 줄이기 위해 가벼운 백으로 교체했을 정도로 배려와 팀워크가 남달랐습니다. 박인비 본인도 “결혼 잘했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너무 좋다”고 밝힐 정도로,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깊은 부부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로, 연서의 첫 공개
2023년 봄에 첫째 딸 인서를 출산한 박인비는 2024년 가을에는 둘째 연서를 품에 안았습니다. 최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둘째 딸 연서를 공개했는데요. 방송에서는 박인비 가족의 일상적인 모습과 함께 생후 150일 된 연서의 해맑은 미소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박수홍 씨가 “남의 집 아이인데 너무 예쁘다”고 할 정도였고, 엄마 박인비를 닮은 오밀조밀한 얼굴에 뽀얀 피부, 그리고 빛나는 눈웃음이 더해져 ‘진짜 인형 같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한편, 남편 남기협 씨도 여전히 ‘충신 모드’로 두 아이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박인비는 삼계탕을 처음으로 끓이며 닭 손질에 고전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는데요. "오빠, 닭 엉덩이가 터졌어"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며 현실 엄마로서의 모습도 솔직하게 드러냈습니다.
은퇴? 아직은 아니에요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중 하나는 바로 "박인비 은퇴했나요?"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육아와 개인 일정, 그리고 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인해 당분간 투어 출전이 어렵다고 밝혔을 뿐이에요.
박인비는 미국과 한국 양국 투어에 영구 시드를 갖고 있는 만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복귀가 가능합니다. 다만 현재는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훨씬 소중하고 즐겁다고 밝히고 있어요. 실제 인터뷰에서 "골프보다 육아가 더 어렵지만 더 재밌다"는 말을 남긴 걸 보면, 지금은 '엄마 박인비'로서의 삶을 충분히 누리고 있는 듯합니다.
강남 청담동, 박인비의 보금자리
박인비 가족은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초고급 아파트 '더펜트하우스 청담'에 거주 중입니다. 이곳은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살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약 90평 규모의 복층형 구조로,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부촌입니다.
공시지가 기준으로도 58억 원대의 자산가치를 자랑하며, 프라이버시와 보안이 철저한 이곳은 두 아이를 키우기에 안성맞춤인 환경이기도 하죠. 특히 이웃 주민들 사이에서도 박인비 가족은 소탈하고 겸손한 태도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전설이 된 선수, 그리고 따뜻한 사람 박인비
박인비는 단순히 '잘하는 선수'를 넘어 '영감을 주는 인물'입니다. 세계무대를 평정하며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존경을 받은 그는,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사람의 아내로서 따뜻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어요.
한때는 퍼터 하나로 세상을 호령했지만, 지금은 작은 아기의 웃음에 더 큰 기쁨을 느끼는 중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다시 나서겠지’라는 기대감은 팬들 사이에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박인비의 진짜 멋짐은 단지 트로피에 있는 게 아니라, 승부를 마주하는 태도와 삶을 대하는 마음에 있는 것 같아요. 조용하지만 강한, 늘 묵묵하게 최선을 다해온 그녀의 이야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녀의 다음 챕터가 어떤 모습일지 조용히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