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박스쿨이란 리박스쿨 뜻 정리
최근 들어 뉴스며 커뮤니티, 학부모 모임까지 곳곳에서 들려오는 이름이 있습니다.
'리박스쿨'이라는 단체인데요. 이 이름, 처음엔 그냥 교육 관련 단체인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최근에는 단순한 교육 이슈를 넘어서 정치와 여론, 그리고 공교육의 중립성 문제까지 한꺼번에 불러온 것입니다.
리박스쿨이란, 어떤 단체인가요? 리박스쿨 뜻
리박스쿨은 단어만 보면 특별할 것 없지만, 그 안에는 꽤 뚜렷한 이념적 색깔이 담겨 있습니다. '리박'이라는 단어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합쳐 만든 이름으로, 두 인물의 국가관과 업적을 교육 콘텐츠의 중심에 두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단체는 '자유'와 '부국강병'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 교육철학을 내세우며, 이를 역사 교육이나 사회 교육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있는데요.
특히 자유시장경제, 반공, 산업화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학교 현장이나 방과후 프로그램 등 다양한 경로로 보급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습니다.
조용하던 교육단체가 논란의 중심에 선 이유는?
단체 자체가 극단적인 정치적 시각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일반 시민들이 알게 되는 계기는 뭔가 '행동'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바로 '자손군'이라는 이름의 댓글 팀이 그 핵심입니다. 정식 명칭은 자유손가락 군대. 처음 들으면 어딘가 웃음이 날 수도 있는 이름이지만, 이들이 하는 일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이들은 온라인 포털, 특히 뉴스 댓글란에서 특정 정치 성향을 옹호하고, 반대 성향을 비난하는 방식으로 여론에 영향을 주려고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댓글 봉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조직적으로 기사 링크를 공유하고, 특정 기사에 몰아댓글을 달도록 유도한 사례가 속속 드러났죠.
늘봄학교에 스며든 교육 콘텐츠, 그 이면
논란이 본격적으로 커진 또 다른 배경에는 '늘봄학교'라는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인데요, 여기에 리박스쿨이 만든 프로그램들이 포함되었다는 점이 문제가 됐습니다.
예를 들어 '오감으로 느끼는 그림책', '두근두근 실험과학'처럼 보기엔 창의적이고 유익해 보이는 수업들입니다. 하지만 이 콘텐츠 안에 편향된 역사관이 스며들어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실제로 프로그램을 접한 학부모와 교사들 사이에서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자격증으로 포장된 시스템, 진짜 목적은 따로 있었다?
리박스쿨은 '창의체험활동지도사 1급'이라는 자격증을 발급해 강사를 모집했습니다. 문제는 이 자격증이 그냥 수료만 해도 발급됐다는 점인데요. 취재에 따르면, 수업 첫날 바로 자격증을 발급받은 사례도 있다고 하니, 실효성 있는 교육이 이뤄졌는지 의심스럽다는 정황이있습니다.
게다가 이 자격증을 통해 학교 방과후 교사로 투입되면서, 사실상 공교육의 빈틈을 이용해 자신들의 콘텐츠를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도 커졌습니다. 자격증 발급 기관은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이라는 이름의 민간단체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 정책자문? 이건 좀 과하다는 목소리도
논란이 더 커진 이유 중 하나는 이 단체를 이끄는 손효숙 대표가 교육부의 공식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었죠. 교육부 장관의 정책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과 과정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손 대표는 교육 관련 경력이 없고, 과거엔 우체국장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이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정책 자문 역할을 수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에 대해 교육계 내부에서도 강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박스쿨 뜻 정치권과의 연결 고리, 사실일까?
뉴스타파 취재 결과, 손 대표가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실의 보좌관과 직접 통화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정치권과의 연계, 특히 특정 정당과의 밀접한 관계 의혹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자회견을 열거나 국회 출입 시 일반 학부모 단체로 위장한 흔적까지 나오면서, 사실상 정치적 목적을 가진 조직이 교육의 이름으로 활동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교사와 학부모들의 분노
전교조를 포함한 여러 교사단체들은 이 사안을 두고 "정치 세력이 교육 현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교단의 중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주장이며, 특히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단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아이가 이런 프로그램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방과후 프로그램 전체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와 경찰, 뒤늦게 나선 대응
교육부는 서울교대와 리박스쿨 간의 협약을 해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전국 늘봄학교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실태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문제가 발견되면 곧바로 해당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죠.
경찰 역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가 여론조작 혐의에 대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고, 이 단체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여부까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사태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
이번 리박스쿨 논란은 단지 한 단체의 일탈로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교육은 곧 사회의 미래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특정 이념이나 정치적 목적이 교육 현장을 장악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과 학부모, 그리고 사회 전체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 사건은 방과후 프로그램의 검증 시스템부터 교육 정책 자문 절차, 그리고 정치와 교육의 경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지고 있습니다.
교육은 중립이어야 한다는 원칙은 누구나 동의하는 부분일 겁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그 원칙이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게 되었고, 이제는 그 빈틈을 제대로 메워야 할 시점입니다.
리박스쿨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교육은 결코 특정 이념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편향된 메시지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진짜 교육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