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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준석 젓가락 발언 논란 지지율

by 인물서기 202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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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선 레이스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시점, 국민의 시선이 쏠린 TV 토론에서 모두를 놀라게 한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있었고, 발단은 예상치 못한 한 문장이었습니다. 방송을 보던 시청자부터 정치권 인사들까지, 충격과 분노, 그리고 해석이 난무한 그 발언. 도대체 어떤 맥락이었고, 왜 이 정도로 논란이 커졌는지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이준석 젓가락 발언'으로 불리는 문제의 질문

3차 대선 후보 TV 토론 도중, 이준석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매우 민감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질문의 핵심은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이재명 후보의 아들과 관련된 발언 의혹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는 "만약 어떤 사람이 여성의 x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말했다면, 이것이 여성혐오인가 아닌가"라는 질문을 했고, 이는 그대로 전파를 탔습니다.



사실상 이런 표현 자체가 공영방송 토론에서 등장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긴 것입니다. 이 질문은 단순한 비유나 상징적 표현을 넘어서, 극도로 선정적인 언어로 해석되었고, 그 파장이 일파만파 퍼졌습니다.

후보들의 반응, 그리고 대중의 시선

이준석 후보의 질문에 대해 권영국 후보는 답변을 거부했고, 이재명 후보는 질문의 방식과 시간 배분 문제를 지적하며 대응을 유보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답변을 회피한 것처럼 보였다는 점, 그리고 질문 자체가 부적절했음에도 이에 명확한 선을 긋지 않았다는 인식이 동시에 발생한 것입니다.
 


권영국 후보는 방송 직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여성혐오 그 자체였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TV 토론이라는 이름을 빌린 언어폭력"이라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 발언이 자신이 한 말이 아닌, 과거 온라인에 있던 내용을 간접 인용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서 언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해명, 그리고 정치적 의도

다음 날 아침,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긴 해명글을 남겼습니다. 그가 밝힌 의도는, 성차별 문제에 있어 평소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온 두 진보 진영 후보에게, 정말 문제적인 발언이 나왔을 때도 같은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고자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공공의 자리인 만큼 정제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실제 발언을 그대로 옮긴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특히 민주당과 민노당 등 이른바 진보 진영이 혐오 발언이나 성적 폭력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민감하게 대응하면서도, 자기 진영 내부 문제에는 침묵하거나 기준을 유보한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그는 이를 '위선'이라고 규정하며, 지도자는 친소관계나 정치적 손익을 따지지 않고 원칙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젓가락 발언이 던진 몇 가지 질문들

이번 사태는 단지 이준석이라는 특정 인물의 문제 제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 사건은 오히려 우리 사회가 공적 토론에서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인지에 대한 새로운 논의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 등장한 발언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대중 앞에서 반복되는 순간 어떤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는가? 후보의 가족이 저지른 일이라 해도, 그것이 후보 본인의 정치적 도덕성과 연결될 수 있는가? 등등의 질문이 뒤따릅니다.

개인의 표현과 공적 책임의 경계

이준석 후보의 말처럼, 표현을 정제했다고 해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이 발언을 통해 불쾌함이나 불안감을 느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습니다. 정치인이 질문을 던질 자유가 있다면,


그 표현이 대중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려할 책임도 함께 져야 합니다. 정치라는 것이 결국 말로 시작하고 말로 평가받는 영역이라면, 그 말의 무게를 더욱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권영국·이재명 후보의 침묵, 비판이 정당했을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또 하나의 지점은, 왜 권영국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그 자리에서 즉답을 피했는가입니다. 특히 권 후보는 자신이 소속된 진보 진영의 일원으로서, 여성 인권 문제에 누구보다 예민하게 반응해왔던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대중이 주목하는 무대에서는 분명한 입장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권 후보는 사후 SNS를 통해 "이준석 후보의 질문 자체가 여성 혐오였다"고 언급하면서, 그런 발언에 응답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일부는 그의 신중함을 존중했지만, 또 다른 이들은 "그렇다면 진영 바깥의 혐오 발언에 대해서도 그렇게 묵묵히 넘어갈 것이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정치인의 말, 어느 선까지 허용될 수 있나

TV 토론이라는 형식은 국민에게 정치인의 철학과 사고방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그 무대에서의 한 마디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정제된 언어와 절제된 표현은 단지 겉치레가 아니라, 듣는 사람에 대한 존중이며, 정치의 품격을 유지하는 최소한의 기준이기도 합니다.
 


논란을 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혐오에 반대한다'는 말이 얼마나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를 목격했다는 점입니다. 누군가의 발언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면서도, 같은 기준이 나의 편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때, 그것은 정의감이 아니라 정치적 계산이 됩니다.
 


이준석 후보가 던진 질문 방식에는 분명 논란의 여지가 있고, 더 세련된 표현과 구성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파장이 크진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겨냥한 지점 – 즉, 진보 진영의 이중 잣대 – 역시 정치적으로 무시하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두 측면을 모두 들여다보는 것이, 이번 논란을 바라보는 가장 공정한 자세가 아닐까요?


결국 정치란 말의 싸움이고, 그 말은 단지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정체성과 철학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준석 후보의 '젓가락 발언' 논란은 앞으로 정치권이 어떤 언어를 선택해야 하고, 어떤 기준을 지켜야 할지에 대해 많은 과제를 던졌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국민이 느낀 건 단지 충격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토론이란 말로 싸우되, 그 말이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이야말로 진짜 정치를 원하는 국민의 진심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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