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텔경제학 | 호텔 경제론 뜻 정리

최근 대선 토론회와 유세에서 다시 등장한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론'이라는 개념, 혹시 들어보셨나요?

한 번쯤 뉴스 헤드라인에서 보고 ‘저게 무슨 소리야?’ 하신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처음 들으면 마치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나올 법한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사실 이 안에는 이재명 후보가 그리는 경제 순환 모델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은 이 내용을 아주 쉽게, 진짜 친구한테 설명하듯 풀어드릴게요.
 

10만원 예약금이 마을을 돌고 도는 이야기

이재명 후보는 유세에서 다음과 같은 예시를 들었습니다.
한 여행객이 호텔에 도착해서 예약금으로 10만 원을 냅니다. 그런데 실제로 숙박은 하지 않아요. 이후 이 예약금이 마을을 한 바퀴 도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아요.
가구점 사장은 그 돈으로 치킨집에 가서 밥을 먹고요.
치킨집 사장은 문방구에서 필요한 물건을 삽니다.
문방구 사장은 호텔에 빚을 갚아요.
그리고 여행객은 예약을 취소하고, 호텔은 원래대로 10만 원을 다시 돌려줘요.
결과적으로 실제 돈이 처음에는 호텔로 들어왔고, 마지막엔 다시 여행객에게 돌아갔죠.
 

그런데 그 사이 지역 내 자영업자들이 이 돈을 서로 주고받으며 물건을 사고 외상값도 정산합니다. 아무도 실제로 손해를 본 사람은 없고, 오히려 거래가 일어났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가 ‘움직였다’는 게 이 후보의 주장입니다.
 

호텔경제론 뜻 뭘 말하고 싶은걸까

이걸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게 됩니다.
“돈은 한 번 쓰이고 끝나는 게 아니라, 돌고 도는 흐름이 생기면 훨씬 더 큰 가치를 만든다.”

이재명 후보는 이 모델을 통해 공공 지출이나 지역화폐 같은 정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싶었던 거예요. 단순히 돈을 나눠주는 게 아니라, 그 돈이 지역 상권을 돌면서 소비와 거래가 이어지면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논리죠.

실제로 경제학에서 말하는 '승수효과(Multiplier effect)'와도 어느 정도 닮아 있습니다. 정부가 10을 지출했을 때, 실제로는 그 이상의 경제 활동이 유도되는 구조 말이에요.

 

비판도 만만치 않았던 이유는?

물론 이 이야기에 비판의 목소리도 컸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건 “이건 무한동력 이야기 아니냐?”는 반론이었어요. 이준석 후보는 “소비 성향이 100%인 경우는 현실에 없다”며 반박했고, 김문수 후보 역시 “경제를 너무 단순화했다”고 꼬집었죠.

이 말은 결국 현실 경제에서는 돈이 한 번 돌고 끝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중간에 세금, 이자, 부채, 저축 등 다양한 변수들이 얽힌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비유 자체가 너무 단순해서, 자칫 현실을 왜곡하거나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볼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진짜 의도는?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설명이 ‘경제 순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비유였다고 말했습니다. “성장”이나 “무조건 잘 풀린다”는 얘기가 아니라, 돈이 쓰이지 않고 머물러 있으면 의미가 없고, 돌게 해야 한다는 메시지였다는 거죠.

사실 이재명 후보는 예전부터 지역화폐, 공공재정 투입, 기본소득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제를 '돌게 하자'는 철학을 강조해왔어요. 그리고 이번 ‘호텔경제론’은 그 철학을 쉽고 임팩트 있게 전달하려는 시도였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단, 워낙 민감한 대선 시기이고, 경제에 대한 관점이 각 진영마다 다르다 보니 이 비유 하나로도 큰 논쟁이 벌어진 거죠.
 

결국 핵심은 ‘돈을 어떻게 돌릴 것이냐’

경제가 살아있다는 건,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돈이 오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정부든 개인이든 소비가 계속 이뤄지고, 그게 일자리나 생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있어야 시장이 움직이거든요.

이재명 후보는 그 구조를 좀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반대 진영은 “시장에 맡기면 된다”는 쪽이죠.
서로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쪽이 맞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중요한 건 ‘현실에서 어떤 방식이 실제로 효과를 낼 수 있느냐’일 겁니다.
그리고 그 판단은 유권자인 우리가 하는 거죠.

 

‘호텔경제론’, 단순 비유 이상일까?

처음 들었을 땐 “이게 무슨 동화 같은 이야기야?” 싶었는데, 들여다보면 나름의 논리와 정책 철학이 담겨 있는 모델이라는 건 확실해요.

물론 그것이 현실에서도 똑같이 통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지만, 이재명 후보가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 특히 ‘순환’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앞으로도 이 주제가 유세 현장이나 토론회에서 또 등장할 수 있으니,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아 정리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