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인생은 겉으로 드러난 이력보다 더 깊은 서사와 철학을 담고 있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부인이자, 한때 구로공단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외쳤던 여성 설난영 여사 역시 그러한 분입니다.
정치인의 배우자라는 틀을 넘어서, 노동운동가로, 시민 활동가로, 그리고 엄마로서 한 시대를 살아온 그녀의 진짜 이야기를 오늘은 조금 깊이 들여다보려 합니다.
김문수 부인 설난영 순천 소녀, 구로공단에서 역사를 만들다
설난영 여사는 1953년 11월 24일에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났습니다. 고향에서 순천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로 상경해 성심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마쳤습니다.
학창시절부터 글을 사랑했고 문학적 감수성이 뛰어났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하지만 그녀가 선택한 길은 조용한 학자의 길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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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후반, 서울 구로공단 내 세진전자에 입사하면서 그녀의 삶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그녀는 여성부장으로 시작해, 곧 노동조합의 위원장이라는 자리에 오르게 되었죠. 당시 남성 중심의 노동운동 판도에서 여성 노조위원장은 매우 드문 일이었습니다.
철의 여인이 아닌, 따뜻한 힘을 가진 활동가
설난영 여사를 표현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는 ‘단호한 부드러움’입니다. 말투는 온화하지만, 부당한 현실 앞에서는 누구보다 강직했다고 합니다. 그녀가 세진전자에서 여성 노동자 1,500명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끊임없이 싸웠던 이야기는 지금도 노동운동계에서는 회자되고 있어요.
무엇보다 노동자가 자신의 권리를 직접 지켜야 한다는 신념이 매우 강했습니다. ‘내 권리를 남이 지켜주지 않는다’는 신념은, 이후 정치권과 사회운동 전반에 걸쳐 그녀가 밀어붙였던 가치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김문수와의 만남, 사랑보다 먼저 온 ‘동지애’
설난영 여사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처음 만난 건 한일도루코와 세진전자, 각각의 현장에서 노동운동을 하던 1970년대 후반이었습니다. 둘은 먼저 ‘전우’였고, ‘동지’였고, 이후 사랑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겠죠.
첫인상에 대해 설 여사는 “촌스럽지만 순수하고 진심이 느껴지는 사람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김문수 전 지사의 진중한 고백과 현실적 공감이 이어지면서 두 사람은 1981년 9월, 봉천중앙교회에서 아주 소박하게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웨딩드레스도, 주례도 없던 결혼식. 그 자체가 이 부부의 신념을 상징하는 사건이었습니다.
결혼식이 아닌 ‘은신처에서의 약속’이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만큼, 당시 김문수 후보는 수배 중인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형식보다 함께 하는 신념을 선택했고, 그 길을 지금까지 걸어오고 있습니다.
노동운동에서 정치까지, 변함없는 삶의 철학
설 여사는 이후에도 금속노조 남서울지부 여성부장, 대한적십자사 경기도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명예위원장 등 여러 역할을 맡으며, 다양한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김문수 전 지사의 정치적 행보와는 별개로, 그녀만의 자리에서 늘 사회의 약자와 함께 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죠.
그녀는 언제나 ‘직함 없는 정치인’이라는 별명처럼, 제도권 밖에서 조용하지만 강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인물이었습니다. “세상의 변화를 말로만 하지 않고, 삶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철학이 그녀의 모든 활동에서 묻어납니다.
논란 속에서도 지킨 원칙, 김혜경 관련 발언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설난영 여사는 상대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씨를 향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나는 법카로 밥을 사먹지 않는다”는 말은 그 자체로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죠. 일각에서는 이 발언을 두고 공격적이라 했지만, 설 여사는 이를 “공적 자금의 사용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차분히 해명했습니다.
또한 김문수 전 지사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설 여사가 환경 분야 일부 예산 집행에 목소리를 낸 사실도 알려지면서 ‘공직자의 배우자 역할’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일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모든 논란 이후에도 설 여사는 흔들리지 않고, 일관된 목소리로 ‘공공성’과 ‘청렴함’을 강조해왔습니다.
공식 석상에서 만난 김혜경 여사, 의외의 화합
흥미롭게도, 2025년 5월 조계종 중앙신도회 70주년 기념식에서 설난영 여사와 김혜경 여사가 처음 공식 석상에서 만났습니다. 악수와 인사가 오갔고, 덕담도 주고받았다고 해요. 격한 정치의 장에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예의를 지키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설난영 여사가 말로만 정의를 외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었죠. 그녀는 끝까지 원칙을 지키되, 예의를 잃지 않는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소박하지만 묵직한 삶, 재산과 현재의 근황
그녀는 서울 봉천동의 아파트 한 채, 그리고 몇 억 원 수준의 예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치인의 배우자이지만, 호화로운 생활과는 거리가 먼 삶이죠. 오히려 그 소박함이 설 여사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지금도 설 여사는 김문수 후보의 유세에서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시민단체, 소외된 계층, 돌봄이 필요한 현장을 찾아가 조용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정치 행위보다는, ‘상징성’을 통해 김문수 후보의 이미지와 비전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죠.
설난영 여사의 삶은 어떤 거창한 이력서보다, 한 줄의 철학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의는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믿음, 그리고 ‘누군가를 대신해 외쳐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신념.
앞으로도 설 여사는 정치권의 무대 한가운데보다는, 변방에서, 혹은 무대 뒤에서 진짜 민심을 지켜내는 인물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름 앞에 어떤 직함이 붙지 않아도, 그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는 그 자체로 메시지가 되니까요.
조용하지만 단단한 발걸음으로, 설난영 여사의 행보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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